교수님한테 찾아가 성적 문의하는 방법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전반적으로 대학교 강의실마다 배정되는 학생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취업 시장은 날마다 어려워져 학생들의 좋은 성적에 대한 열망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어느날 교수님한테서 이상한 성적을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글에서는 스스로의 학업에 상응하지 않는 잘못된 성적을 받았을 때 교수님에게 어떻게 찾아가서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워볼 것이다.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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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파악하기. 일단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대학 성적은 학생이 얻어내는 것이지 교수님이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성적은 당신을 대변하지 않는다. 성적이 나쁘거나 좋다고 해서 절대 당신이 다른 이보다 아래거나 위라는 얘기가 아니다. 물론 성적이 안 좋으면 자신에게 실망스러울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적이 당신의 모든 것이라 생각해선 안 된다. 다음으로 넘어가, 당신의 성적에 대해 교수님과 상담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들을 알아보자. 일단 당신의 학업이 받은 성적 이상임을 증명할 수 있는 무언가를 교수님께 이메일로 보내 확인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우선이다. 교수님은 학생과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성적을 매기기 때문에 모든 학생에게 똑같이 좋거나 나쁜 성적을 줄 수 없다(물론 예외는 있다). 따라서 당신이 성적을 고치기 위해 보낸 이메일의 증거자료(시험지나 과제 점수)를 교수님이 본다면 이미 그 시점에서 다른 학생들이 받지 못하는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당신이 보낸 학업 자료는 교수님 입장에서 봤을 때도 정당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확실한 자료여야 할 것이다. 낮은 성적에서 도망가기 위해 자료를 만들어내 따지거나 봐달라는 식의 요청은 오히려 성적을 낮추면 낮췄지 높이지는 않을 것이다.
- 모든 과제를 제대로 제출했으며 강의계획서를 잘 숙지한 상태에서 교수님께 문의하도록 하자. 만약 시험지의 논술형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면 성적을 바꾸기 위한 기본 요구 사항을 만족하지 못한 것이다. 성적을 바꿔달라고 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교수님이 제시한 모든 사항을 따른 상태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수님 입장에서는 이상한 요구로 밖에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 성적과 관련해 교수님이 공지사항에 올려놓은 글을 잘 읽어본다. 따로 글을 쓰지 않으셨다면 레포트나 과제에 교수님이 따로 언급해놓은 글이 있는지 살펴본다. 일반적으로 학생이 성적이 매겨지는 기준을 오인해 바꿔달라고 교수님께 찾아가는 경우가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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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을 바꾸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노력과 시간이 합당한지 생각해보기. 만약 당신의 성적이 정말, 정말로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그냥 받은 것에 만족하고 인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뽑기에서 항상 원하는 것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당신이 받은 성적도 실제로는 당신이 학기 도중에 들인 노력만큼 받은 것일 수도 있다. 만약 퀴즈나 과제에서 자주 감점을 당했다면 더욱이 그렇다.
- 성적을 바꾸기 위한 전체적인 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자. 예를 들어 전체 성적의 5%를 차지하는 퀴즈에서 2점 감점된 것으로 항의하려고 한다면 정말 이 노력이 의미있는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성적에 대해 교수님께 문의하기 전에 먼저 큰 그림을 그려 결과적으로 당신의 성적이 얼마나 올라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만약 성적을 한 두 단계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면 당연히 문의해야 할 것이다(물론 정중하고 전문적인 태도로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올릴 수 있는 성적이 한 단계는 커녕 전체 성적의 1, 2점 밖에 안 된다면 생각해보라. 성적을 문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행동일지를.
- 만약 성적에 대한 문의를 하려고 한다면 항상 과목에 대한 이해를 가진 상태에서 전문적이고 정중한 모습으로 다가가도록 하자. 교수님은 학생의 성적을 성과와 시험 결과에 따라 매긴다. 당신이 다른 과목에서 항상 A를 받고(학생이 성적에 대해 과장한다고 느끼는 경우에는 교수님이 실제로 확인하기도 한다), 많은 시간을 이 과목에 투자했으며, 과제를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했고, 장학금을 위해 더 높은 성적이 필요하다고 백날 말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이 내용들은 성적 문의와는 하등 상관없는 내용이며, 무엇이 어찌되었든 결론적으로 당신의 성적은 당신이 받은 과제, 시험 등의 성적으로만 판단될 것이다.
- 만약 이메일을 통해, 아니면 교수님과 직접 대면해 성질을 부리거나, 학장에게 전화를 하고 대학을 고소하겠다는 등 되도 않는 협박을 하거나, 성적을 위해 교수님에게 아첨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면 당신의 평판이 내려가기만 하고 성적에는 아무 변화도 없을 것이다. 미성숙하고 전문적이지 않거나 비윤리적인 행동(이유 없이 더 높은 성적을 요구하는 행동 포함)은 전공 과정을 거쳐가는 데 있어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다. 당신이 이로 인해 잃을 수많은 기회와 추천서를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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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교수님이나 조교와 연락해 약속잡기. 당신이 정말 받은 성적(최종 성적, 과제 성적, 시험 성적 등)이 잘못되었다고 느낀다면 당신이 성적을 어떻게 받았고 다음 과제에는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지 상담하기 위한 약속을 잡도록 하라. 교수님은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새 지식과 기술을 성적 관계없이 전문적인 자세와 노력을 투자해 얻으려고 하는 학생을 가장 좋게 평가한다. 일단 절대 수업 시간에는 성적과 관련된 질문을 하지 말자. 특히 강의실에 학생들이 많다면 더욱 더 삼가해야 한다. 대신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거나 이메일로 약속을 잡도록 하자. 교수님들은 공손하고 생각이 깊은 태도를 좋아한다.
- 만약 당신이 받은 성적이 조교에 의해 주어진 것이라면 조교를 건너뛰고 교수님과 직접 상담하는 것은 피하자. 먼저 당신이 받은 성적에 대해 조교와 약속을 잡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물론 조교가 당신의 성적을 편파적으로 준다는 느낌이 든다면 애초에 고려할 필요 없이 교수님과 상담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교수님들이 조교에게 지침을 하달해 따르도록 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조교의 입장 역시 무시할 것이 못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여태까지 받았던 모든 과제, 시험, 발표 등에 대한 피드백을 기억하고 있도록 하자. 만약 당신이 서술형 문제에 적은 내용을 교수님이 제대로 채점하지 않은 것 같다면 강의 노트와 교과서를 사전에 보고 당신이 적은 답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을 적어서 가져가도록 한다. 당신 스스로가 받은 성적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닌 적은 답과 강의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며, 그에 상응하는 점수를 받고자 하는 것임을 교수님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교수님과의 만남이 법정에서의 만남이 아님을 이해하고 무작정 증거를 들이대는 것을 삼가하도록 한다. 당신이 준비한 자료는 교수님께, 혹은 조교에게 있어 당신의 주장을 듣고 점수를 수정하기 전 확인할 수 있는 근거일 뿐이다. 만약 교수님이 과제나 시험지의 답변에서 다른 점을 더 중요하게 판단했다면 당신의 자료를 바탕으로 점수를 바꾸는 것은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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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나 조교와 상담할 때는 계속 공손하고 전문적인 태도 유지하기.
- 캐묻는 식의 어조는 절대적으로 삼가하라. 예를 들어 교수님께 "교수님이 저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라던가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불공평한 취급을 받는 것 같습니다"같은 식의 문장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교수님은 당신의 성과로만 성적을 매긴다. 따라서 당신이 교수님과 아무리 사이가 좋다 하더라도 시험을 망친다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 절대로 "다른 학우들과 똑같이 했는데 더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같은 식의 말은 하지 않도록 한다. 당신의 성적과 다른 학우의 성적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그들의 성적은 당신이 관여할 바가 아니다. 따라서 상담할 때 절대 언급하지 않도록 한다. 게다가 교수님 입장에서 다른 학생의 성적을 언급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그리고 특정 과목을 처음 배우는 두 학생이 근본부터 완전히 같은 답을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당신에게는 두 답이 같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교수님의 전문적인 시각에서는 두 내용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떤 학생이 강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고 어떤 학생이 잘 이해하지 못했는지가 확실히 보인다.
상담 시 다음 시험, 과제 전까지 당신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기. 이 질문들은 당신이 단지 성적에 대해 불만을 표하러 온 것만이 아닌 전반적인 강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좋은 성적이라면 그 주제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다른 것에 관심있는 것처럼 연기하지 말아라. 교수님들은 학생을 꿰뚫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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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 시험지나 과제를 다시 읽어보라고 말하는 대신 특정 부분을 가리키며 어떤 부분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냐고 여쭤보기. 당신이 이런 식으로 질문한다면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지적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강의 시간에 배운 부분이나 교과서에서 답을 유도해내기가 힘든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 당신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교수님께 확인해달라고 물어보라. 예를 들면 "교수님 아까 말씀하신 부분은 잘 이해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강의에서 말씀하셨을 때는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아 아직 헷갈립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강의노트와 교과서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어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같은 방식으로 말하면 될 것이다.
- 만약 교수님이 실수를 한 것이 확실히 증명된다면 대부분 잘못을 인정하고 성적을 바꿔줄 것이다.
- 만약 당신의 주장과 근거에도 불과하고 교수님의 의견이 바뀌지 않는다면 강의노트와 교과서, 그리고 교수님과 대화하면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교수님께 질문하도록 하라. 당신이 말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생각해보면 교수님이 잊었거나 잘못 채점한 부분을 인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만약 학습 자료(강의 노트나 필기)와 당신의 답에 큰 일관성이 보인다면 교수님께 감점을 줄이거나 성적을 올려달라고 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보통 학과에는 성적 수정을 위한 위원회 및 부서가 따로 있다. 일반적으로 성적이 수정될 때는 학부의 학과장을 거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해당 과목의 교수님이 성적을 정확한 기준에 따라 매겼을 때 다른 교수님들이 그 성적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성적의 수정을 인정하는 경우는 보통 확실히 편파적으로 성적을 주었다는 점이 판명되었을 때이다. 이 경우에는 성적을 위원회나 학부에서 다시 자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 학부 내 정치에 한 발을 들이는 셈이니 확실히 증거를 지참하고 있도록 한다. 모든 과정이 평화적으로 끝난다면 가장 좋겠지만, 당신이 이 과정을 통해 평판만 내려가고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기 전에 다시 한 번 당신이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을 수 있는 것을 잘 따져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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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교수님은 성적 문의에 별로 시간을 투자하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상담 시에는 철저히 준비해 효율적이고 정리된 주장을 펼치자.
어떤 교수님들은 당신에게 왜 성적을 잘못 받았다고 느끼는지 적게 할 것이다. 이 방법은 학생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며 학생 입장에서도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적인 부분은 없었는지 되살피게 해준다. 이 방법을 거치고 나면 학생에게 남은 것은 눈 앞의 성적뿐이다. 따라서 이 방법은 성적 문의를 하기 이해 온 학생이 스스로 되돌아가게 하는 방법으로도 쓰임과 동시에 제대로 된 근거가 있는 학생의 주장이 확실히 받아들여지게 한다.
모든 교수님들은 각자 성적을 매김에 있어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다. 국문 에세이를 쓰는 것은 경제학 에세이를 쓰는 것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며 정치학과는 더욱이 다를 것이다. 교수님에게 찾아가 다른 방식으로 채점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교수님과 학과의 기준에 맞춰야 하는 것은 오히려 학생인 당신이다.
가끔씩 교수님이 당신을 미성숙하게 대할 때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가 잦으면 같은 학과에 속한 다른 교수님을 찾아가 상담하도록 하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에 대해 설명하고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어보도록 한다(물어볼 때 당신이 객관적이려고 노력은 하나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라). 그리고 가능하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물어보도록 한다. 그 교수님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수강을 포기하라고 할 수도 있다. 만약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껴지면 당신이 상담한 교수님이 직접 해당 교수를 찾아가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는 당신이 직접적으로 문제 해결 과정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많은 대학에서는 "실수로 잘못 입력된 경우"가 아닌 이상 최종 성적을 바꾸는 것을 금하고 있다. 이는 성적 문의로 인해 학과의 시간이 대량으로 소모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객관적 실수와 주관적 실수를 확실히 구분하라. 예를 들어 당신이 1학년 생물학 수업을 수강중이라고 하자. 당신이 어떤 사지선다 문제를 제대로 맞추는 것과 논술형 답안을 제대로 작성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일 것이다. 당신이 시험에서 약간의 점수를 딴다고 해도 최종 성적이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이럴 때 성적에 대해 문의를 하고 싶다면 일단 교수님을 만나야 할 것이다(가만히 서 있지 말고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직접 방문하도록 하라). 교수님과 상담할 때는 "틀렸다고 표시된 답변 중에 맞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어 왔습니다. 물론 성적에는 별 영향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한 번 같이 봐주실 수 있으십니까?"같은 느낌으로 말하도록 하자. 만약 과제나 논술형, 주관식 문제의점수를 높이고 싶다면 일단 당신에게 제공된 피드백을(있는 경우) 먼저 읽어보도록 한다. 교수님의 피드백을 이해하고, 교과서의 강의 노트를 제대로 읽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런 점들을 사전에 준비해 교수님과 만날 때는 준비된 자료를 제시하면서 확인해달라고 부탁하자. 이런 과정을 거쳐야 교수님께 제대로 성적이 어떻게 매겨지는 지에 대해 물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든 공손하고 전문적인 태도를 유지하라. 이런 태도를 유지하면 교수님은 당신이 다른 학생들보다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강하며 정중한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이해할 것이다. 비록 성적이 올라가지 않더라도 교수님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면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보통 교수님이 주는 성적을 바꾸는 것은 그 교수 자신이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다. 심지어 학과장이나 학장, 이사장이라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이는 국가나 대학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경고

당신이 등록금을 지불한다고 해서 성적에 대해 문의할 때 교수님의 상사인 것처럼 행동해선 안 된다. 당신은 대학의 손님이자 동시에 대학의 상품이기도 하다. 따라서 교수님들에게는 사회와 고용시장에 당신이 학위를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는지 판단할 자격이 주어진다. 당신의 등록금은 마치 체육관의 멤버쉽이 체육관 내의 시설을 이용하고 트레이너에게 배울 수 있는 자격을 주듯이 대학 내에서 당신이 다양한 과목을 배울 기회와 시설을 이용할 권한을 안겨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격이 주어졌을 때 이를 이용하지 않으면 당신만 손해일 것이다.
부모님께 부탁해 대학에 전화해 고소하겠다고 학부와 교수님을 협박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이런 협박은 당신의 울분을 삭히기 위한 의미 없는 행동일 뿐이다. 게다가 당신의 부모님이 당신의 성적과 관련된 상황에 개입한다고 해도 법에서 대학의 성적에 대한 권한을 교수님 하나로 제한하고 있으면 결국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법 관련 글을 참고하도록 한다.
성적이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물론 당신의 성적에 대해 교수님께 물어볼 수는 있겠지만 상담 전부터 성적이 바뀔거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일단 상담을 위해 모든 성적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당신의 근거가 정말 올바른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도록 한다. 가장 좋은 것은 당신의 성적에 대해 얘기하고 차후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를 상담하는 것이다. 먼저 당신이 쓴 답의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알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을 파악하도록 하자. 대학에서 A를 받으려면 고등학교 때보다 배 이상의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몇몇 교수님들은 시험지나 과제를 재평가 할 때 스스로 정해 놓은 규칙을 따르기도 한다. 이 규칙은 성적을 재평가 받는 학생 입장에 있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좋은 경우에는 결과가 명확하겠지만, 나쁜 경우에는 성적 문의로 인해 당신의 시험지나 과제에서 다른 잘못된 점이 발견되어 오히려 성적이 더 깎일 수도 있다. 따라서 성적이 더 깎일 것을 우려한다면 애초에 성적 문의를 하지 말도록 하자.
교수님들이 항상 논리적으로 성적을 매기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당신의 교수님이 감정적으로 성적을 매기는 타입이라면 당신의 성적 문의로 인해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 게다가 교수님을 넘어 학과장이나 사무실에 따로 문의를 넣는다 하더라도 학생 하나의 의견은 큰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 학생보다는 교수가 더 많은 경험이 있고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사려되기 때문이다. 물론 감정적이고 비논리적인 교수는 언젠가는 학과에 의해 잘리게 될 것이니 제대로 된 근거가 있을 때는 항상 자기 주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