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의 군주

불가리아의 군주들은 681년 제1차 불가리아 제국의 성립으로부터 시작하여 1946년 9월 15일 왕정이 폐기되기까지의 군주들을 일컫는다. 불가리아는 역사상 두 차례의 외세의 지배를 겪었는데, 첫번째는 1018년에서 1185년까지 170년 정도 비잔티움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1396년 이후 1878년까지 500년 가까이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초기 불가리아 군주들은 '칸'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였으며, 보리스 1세 시대에 '크냐즈'로 바뀌었다가, 시메온 1세에 이르러 '차르'로 불렸다.

라틴어 '카이사르(Caesar)'에서 유래된 호칭인 '차르'는 913년 시메온 1세의 시대에 비잔티움 제국에게 승리를 거둔 뒤부터 사용되었으며, 제1차 불가리아 제국과 제2차 불가리아 제국 시기에는 황제의 칭호로 인정받았다. 1878년 불가리아의 독립 이후 알렉산더르 1세는 크냐즈를 호칭으로 택하였으나 1908년 완전히 독립한 후 페르디난드 1세는 차르를 호칭으로 택하였고 이는 1946년 왕정이 폐지될 때까지 사용되었다. 다만 1908년 이후 1946년까지의 불가리아 왕국에서 사용한 차르 칭호는 국제적으로 황제가 아닌 왕의 의미로 통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