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이탈리아어: Napoli, 나폴리어: Napule, 영어: Naples, 문화어: 나뽈리)는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도시로, 캄파니아주의 주도이다. 이 도시는 이탈리아 통일 전까지는 양시칠리아 왕국의 수도였다. 나폴리 시는 고대 때 네아폴리스(Neapolis)로 불렸으며 "신도시"라는 뜻을 지닌다. 현재 나폴리 인근을 아우르는 도시 밀집 지구는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 밀집지대이며 유럽에서도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다. 베수비오 화산과 인근의 소화산 지구 근방에 자리하고 있다.
나폴리 주의 주도인 나폴리는 상대적으로 이탈리아 전체에 비해 경제 구조가 취약하다. 전체 103개 도 중 94위에 머물고 있을 정도다. 사실 이러한 통계는 공식적인 통계이기는 하지만 암시장 거래나 관광업에서 누리는 부가가치가 누락된 경우도 있어 아주 정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나폴리는 북부에 비해 경제적으로 낙후된 이탈리아 남부에서 비교적 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전후 이탈리아의 고도 성장기에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이루어졌다. 후에 피아트에 매각된 알파 로메오의 공장처럼 성공적인 경우도 있었지만 낮은 효율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점 때문에 문을 닫은 제철소 같은 경우도 있었다.
실직률은 20~30%에 달하며 물론 공식적으로 통계치에 잡히지 않는 산업/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관광의 천국인 만큼 관련 기업이 즐비하다. 5,200명 이상이 관련업에 종사하며 기업만도 370여 개를 상회한다. 각각의 창출 이익은 5억 1600만 유로에 달한다. 선박 수리와 컨테이너 수송과 적재, 선박 중개업, 관광업, 관련보험업이 이에 포함된다.
2001년 천오백만 톤 이상의 상품이 수출입되었으며 23만 여개 이상의 컨테이너가 운반되었다. 대개는 광물이나 곡류, 셀룰로스, 목재, 시멘트 등이 차지한다. 관광객만도 8백만 명에 달한다는 관광국의 통계가 있다.(2001) 지중해의 주력 무역항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국제 유람선은 2000년도에만 14.3% 방문이 늘었을 정도다.
나폴리의 요리는 지역적 재료와 특성이 다분히 살아 있는 음식이다. 수세기간 나폴리를 지배한 스페인의 영향을 받았는데 올리브를 사용하는 것이 그 예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피자와 스파게티, 스폴랴뗄레, 토르타노, 모자렐라 치즈, 파스티에라, 바바 등이 있다.
나폴리는 피자의 본고장이다. 나폴리 피자를 대표하는 두 종류가 있다. 토마토와 마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와 바질 등을 토핑으로 얹는 마리나라 피자와 마르게리타 피자(토마토, 바질, 모자렐라 치즈 등)가 있다. 마르게리타 피자는 1889년 나폴리를 방문했던 마르게리타 왕비(Queen Margherita)의 이름을 딴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폴리에 주둔한 미군들을 통해 피자가 전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나폴리 역사 지구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지정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과 지중해의 여러 문화들이 도시 계획과 역사적인 건물, 공원, 도시 생활, 경관에 흔적을 남겼다. 예를 들어 콰르티에리 스파뇰리(Quartieri Spagnoli)는 고대 그리스식 격자무늬 도로망에 16세기 건물들이 들어선 곳이다.[9]
첸트로 디레치오날레(Centro direzionale)는 중앙역 인근에 있는 1km² 크기의 신시가지이다. 단게 겐조의 설계를 바탕으로 1982년부터 개발되, 이탈리아 남부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들과 고층 아파트, 호텔, 쇼핑몰등이 들어서 있다. 지상은 보행자 전용이고, 주차장과 차도는 지하에 있다.[10]